매주 토·일요일 저녁 8시50분부터 KBS 1TV에서 방송되는 새 가족시트콤 ‘반쪽이네’의 첫 회가 22일부터 방송된다.
‘반쪽이네’는 일부 여자대학에서 가정학 부교재로 쓰일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서울대 미대 출신 만화가 최정현씨의 ‘평등부부 반쪽이네 가족일기’가 원작이다.
지난 95년 정무장관실에서 제1회 평등부부상을 받았던 최씨와 영화평론가인 변재란씨 부부, 그리고 초등학교 2학년인 딸 하예린 일가족의 실명 작품이다.
지난 90년 한 주간지에 게재되기 시작해 단행본으로 발간되고 지난해에는 일본에서까지 번역출판된 ‘반쪽이네’만화시리즈는 아내가 출근하고 남편은 육아와 가사를 돌보는 페미니스트의 역할 분담, 평등 부부의 일상 얘기가 소재이다.
여기에 각색을 더해 같은 386세대면서도 전형적으로 가부장적인 데다 덜렁대며 출근하는 남자 박상범(최양락 분)과 이런저런 허드렛 일로 집안에서 하루를 보내는 아내 선희(금보라 분)부부 일가족을 윗집에 들여 앉혀 갖가지 에피소드를 생산, 시청자들의 안방에 생각하며 보는 재미를 선사하게 된다.
22일 첫회분의 내용을 미리보면 우수 사원상 표창식이 있는 날, 늦잠을 잔 재란(정애리)은 만원 지하철에 시달린 엉망이 된 모습으로 사무실에 나타난다. 어느새 출근한 상범은 들뜬 마음으로 동료들에게 커피를 돌리고 있다. 그러나 표창상은 재란에게 돌아가고… 상범은 속상해 죽을 맛이다.
한편 우리의 주인공 반쪽이(김창완)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얼마 전에 귀국한 대학동창 대근(김하균)의 전시회에 간다. 대근은 만화가인 반쪽이를 은근히 무시하고… 힘주고 있는 대근 앞에서 주눅이 든 반쪽이는 아내 재란이 우수 표창상을 받았다는 말에도 시큰둥하기만 한다.
상범의 아내인 선희는 미장원에서 머리까지 하고 상범의 가족들은 축하파티를 준비하는데…
다음날 반쪽이는 딸 하예린(황채린)에게 만들어줄 썰매카의 설계도면의 없어진 것을 알고 놀란다. 그것이 든 파일을 그만 대근의 전시회장에 두고 온 것.
다시 대근을 마주치고 싶지 안은 반쪽이는 궁리 끝에 알랑방 (최상진)의 미용실에서 가발을 빌려쓰고 변장을 한 모습으로 전시회장을 찾아간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