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정보통신혁명을 이끌었던 오명 현 동아일보 사장의 리더십을 연구한 ‘한국의 정보통신혁명’(나남출판)이 출간됐다.
저자인 김정수(고려대 경제행정학부)교수는 80년대 당시 정보통신혁명의 핵심에 있었던 오명 前 장관을 중심으로 한국의 정보통신혁명을 분석한다.
지금 세대들에게는 다소 생경한 느낌이 들지 모르겠지만 80년대 초만 하더라도한국은 정보통신이 극히 낙후된 지역이었다.
단적인 예로 전화기 설치를 들 수 있다. 지금은 신청만 하면 바로 설치가 되지만 당시만 해도 한참을 기다려야만 했다.
이런 열악한 상황을 타파한 주인공이 바로 오명 前 장관이다. 김교수는 이 때문에 오 前 장관을 ‘80년대 통신혁명의 지휘자’라고 명명하고 있다.
오 前 장관이 정보통신혁명의 길에 처음 발을 들인것은 지난 81년 체신부차관으로 임명되면서 부터이다.
그는 취임사에서 당시의 체신부 직원들에게는 매우 충격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컴퓨터 온라인화 추세에 따라 급격히 늘어나는 정보량을 처리하기 위한 데이터통신망 확보문제는 눈앞의 시급한 문제입니다’라고 천명한 그는 ‘새로운 기술의 연구개발이 가장 필요한 곳이 체신부이기 때문에 연구개발 투자를 과감히 늘리고 통신기기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87년 제36대 체신부장관으로 취임하면서 특이한 기록을 남겼다. 6년 2개월동안이나 재직한 최장수 차관의 기록과 함께 체신부 차관에서 장관으로 승진한 최초의 케이스가 된 것이다.
오 前 장관이 리더로 재직하는 동안 체신부는 무선호출서비스 개시(82년)를 비롯해 ▲공중통신망에 데이터통신과 팩시밀리통신 접속(83년) ▲패킷 교환방식을 이용한 공중정보 통신전용망 개통(84년) ▲국산 전전자교환기 개발(86년) 등의 업적을 이루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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