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시장이 지역 및 주택형태에 따라 매매 및 전세가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분당, 평촌 등 일부지역 아파트전세시장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따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반면 다른지역에선 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세대 및 연립주택시장의 경우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시장이 올들어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가격이 전반적으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분당, 평촌 등 일부지역에서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매물부족과 함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원, 용인, 남양주, 구리, 부천, 안산 등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선 물량공급이 원활한데 힘입어 가격이 보합 및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요와 공급불균형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평촌과 분당의 경우 24평형의 아파트전세 가격이 7천만∼7천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같은 평형대의 수원 영통지구가 5천500만∼6천만원, 수원 정자지구 5천만∼5천500만원, 안산지역 5천만∼5천500만원, 구리 인창지구가 6천만원 등으로 비교적 물량도 여유있는 가운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32평형을 기준으로 매매가는 분당, 평촌, 일산 등 신도시의 경우 평균적으로 1억6천만∼2억2천만에 거래되고 있으나 같은 평형대의 수원 정자지구 1억2천만∼1억3천만원, 안산지역 9천만∼1억1천만원, 구리인창지구 1억4천만∼1억6천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세대·연립주택의 경우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매 및 전세 물량이 풍부한 가운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거나 보합권에 머물러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역별 인기편차와 규모별 선호도에 따라 주택시장의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당분간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라며“그러나 인기지역인 신도시 아파트의 경우 건축된지 거의 10년이 되는데다 그동안 시세가 분양가보다 평균 2∼3배이상 올랐기 때문에 오름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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