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새천년을 경축하는 부천시민을 위한 신년음악회가 26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임헌정 지휘자가 이끄는 부천시립교향악단과 이상훈 지휘자가 이끄는 부천시립합창단의 무대로 꾸며질 이번 신년음악회는 새해의 이미지에 걸맞게 새천년을 여는 의미에서 우주의 진동을 느끼게 하는 서주로 시작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25∼1899)의 교향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작품 30’ 와 새 천년의 희망을 징적으로 나타내고자 하이든(1732∼18099)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발췌해 연주한다.
부천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할 ‘짜라투스트라는...’는 후기낭만파 음악가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로 니체의 명저인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난 후의 감흥을 음악적으로 나타낸 곡이다. 슈트라우스는 니체의 책 중에서 8부분을 발췌하여 음악적으로 형상화하였는데 각 표제에 맞도록 음악을 작곡한 것은 아니었다. 특히 이 곡의 서주는 너무도 유명해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SF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우주의 진동으로 시작되는 이곡은 듣는 이로하여금 대규모 관현악의 웅장함과 장대함을 느끼게 한다.
부천시립합창단과 협연하게 될 하이든의 오라토리오‘천지창조’는 하이든이 헨델의 여러 오라토리오를 듣고 감동을 받은 후 그 영향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3부에 걸친 대작 오라토리오이다. 이 곡은 1부와 2부에서는 6일간에 걸친 천지창조의 과정이 세 천사를 중심으로 노래되고 3부에서는 낙원에서의 아담과 이브의 사랑이 노래된다. 이 오라토리오는 가브리엘, 우리엘, 라파엘 등 세천사에 아담과 이브가 독창자로 등장하며 강력한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이 독창자들을 뒷받침하면서 전개되어 나가는 곡으로 이번 연주에서는 비록 시간관계상 몇 곡만 발췌해서 연주되지만 그것만으로도 듣는 이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032)655-0012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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