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값싼 중국산 곶감까지 국내 특산 브랜드로 둔갑돼 유통시키다 적발되는 등 설을 앞두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허위표시한 수입 농산물이 시중에 나돌아 소비자들이 농산물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 한해동안 허위표시 2천278개 업소, 미표시 7천177개 업소 등 모두 9천455개의 위반업소를 적발했으며 적발된 허위표시 품목은 돼지고기가 8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쇠고기 228건, 마늘 215건, 고춧가루 201건, 땅콩 96건, 도라지 87건 등의 순이었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은 농산물을 구입할 때 원산지표시가 되어 있는지와 허위표시 여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설을 앞두고 쌀, 참깨, 도라지 등 각종 제수용품과 양념류 등을 구입하는데 국내산과 수입품간 구별 요령을 알아본다.
▲쌀= 국내산은 수분이 많고 낟알 길이가 짧으며 폭이 넓어 둥글고 뿌연 쌀알이 많다.
반면 미국이나 중국산은 수분이 적고 길이가 길며 폭이 좁아 쌀알이 길쭉하며 뿌연 것이 적다.
▲수삼= 원산지가 강화군인 국내산은 겉에 흙이 묻어 있고 머리발육이 튼튼하며 짧고 겉색깔이 황백색인 반면 중국산은 겉에 흙이 묻어있지 않아 깨끗하고 머리 발육이 빈약하며 길고 겉색깔이 백색이다.
국내산은 조직이 단단하고 다리와 몸체가 잘 발달돼 있으며 무게가 무겁고 수염뿌리가 적게 붙은데다 인삼의 독특한 향기가 강하나 중국산은 조직이 치밀하지 못하고 다리와 몸체가 덜 발달돼 있으며 무게가 가볍고 수염뿌리가 많이 붙어 있으며 향기가 약하다.
▲조기= 국내산은 등쪽이 회색을 띤 황금색이며 배쪽은 선명한 황금색인 반변 수입산은 등쪽이 회색바탕에 약간 붉은 빛을 띠며배쪽의 황금색은 조금 떨어진다.
또 국내산은 입이 붉은 색을 띠고 눈 주위가 노랗고 수입산은 입이 회색을 띠고 눈 주위가 붉다.
▲우족= 국내산 한우는 발목이 가늘고 피부색은 연한 황색·뼈속의 골수는 선홍색이며 발등 부분의 폭이 좁으나 일본이나 캐나다산은 발목이 굵고 피부색은 유백색, 뼈속 골수는 탁한 흰색에 발등 부분의 폭이 넓다.
▲달걀= 국내산은 동그란 모양의 타원형을 이루며 달걀 껍질 표면이 매끈하고 얇으며 삶은 달걀의 노른자는 연홍색을 띠고 있다.
태국산은 대부분 길다란 타원형을 이루고 껍질 표면이 거칠고 삶았을 경우 노른자는 진황색을 띤다.
▲녹두= 피녹두의 경우 국내산은 껍질이 거칠고 물에 담그면 물을 빨리 빨아들이지 않는 낟알이 많은데다 낟알이 고르지 않고 윤택이 나지않는다.
그러나 중국산은 껍질이 매끄럽고 물에 담그면 물을 빨아들이지 않는 낟알이 적으며 낟알이 고르고 윤택이 많이 난다.
▲참깨= 국내산은 낟알이 잘고 길이가 짧으며 씨눈이 뾰족하고 색깔이 다른 낟알이 조금 섞여있는 반면 중국이나 인도산은 낟알이 굵고 너비가 좁아 길어 보이며 씨눈이 뭉툭하고 색깔이 다른 낟알이 많이 섞여 있다.
▲통도라지= 국내산은 가늘고 짧으며 잔뿌리가 많이 붙어있고 원뿌리도 2∼3개로 갈라진 것이 많다.
반면 중국산은 굵고 길며 잔뿌리가 거의 없고 원뿌리가 1∼2개에 매끈하고 겉에 흙이 묻어있지 않거나 변한 것이 많으며, 수확한지 오래돼 신선하지 않다.
▲고사리= 국산은 줄기가 짧고 가늘며 줄기 윗부분 잎이 많이 붙어 있으며 연한 갈색에 털이 적고 섬유질이 연한데 비해, 중국산은 줄기가 길고 굵으며 윗부분 잎이 많이 떨어져 있고 진한 갈색에 털이 많고 섬유질이 질기다.
▲표고버섯= 국산은 갓이 크고 두꺼우며 자루가 길고 굵으며 갓 표면과 갓주름이 밝은 갈색에 무게가 무겁다. 반면 중국산은 갓이 적고 얇으며 자루가 짧고 가늘고 갓 표면과 갓주름이 짙은 갈색에 품질이 불량해 무게가 가볍다.
▲대추= 국산은 윤택이 많이 나고 껍질이 깨끗하며 속이 연한 황갈색에 독특한 향기가 강한반면 중국산은 윤택이 적게나고 껍질에 곰팡이가 끼거나 먼지 등이 묻어 있으며 쪼개 보면 벌레먹은것이 간혹 있고 속이 어두운 황갈색에 향기가 약하다.
▲밤= 국내산은 알이 굵고 윤택이 많이 나며 껍질이 깨끗하며 모양이 둥근 것과 약간 길쭉한 것이 섞여 있다.
중국산은 알이 잘고 윤택이 나지 않으며 껍질에 먼지, 흙 등이 묻어 있고 모양이 둥글다.
▲마늘= 깐마늘의 경우 국내산이 색깔이 연하고 무거우며 모양이 통통하고 끝부분이 뽀족하며 냄새가 강하고 등부위 표면골이 깊은데 비해 중국산은 색깔이 진하고 가벼우며 모양이 납작하여 끝부분이 뭉툭하고 생김새가 다양하며 등부위 표면골이 얕다.
▲양파= 국내산은 껍질 세로줄이 흐릿하고 간격이 넓으며 껍질의 수가 2∼3장 정도로 적고 부드러워 잘 찢어지며 색깔이 붉거나 노란색이다.
그러나 호주, 미국산은 껍질 세로줄이 뚜렷하고 간격이 좁으며 껍질 수가 4∼5장 정도로 많고 잘 찢어지지 않으며 색깔이 은회색으로 퇴색돼 있고 조직이 단단한데다 무겁다.
▲생강= 국산은 울퉁불퉁하고 거칠며 색깔이 황토색으로 한덩어리에 작은짙알이 여러개 붙어있으며 알이 잘고 한덩어리가 작다.
반면 중국산은 편편하고 매끄러우며 연한 갈색이고 알이 굵고 한덩어리가 크다.
수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염광열차장은 “농산물 원산지 허위표시 근절을 위해서는 단속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이 먼저 원산지 여부를 확인하고 미표시된 농산물 구입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히고 “농수협 등지에서는 믿고 국내산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산물 허위표시등 부정유통 신고는 수원 농산물품질관리원(0331-295-8070)으로 하면된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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