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2월 금융대란설 자금확보전 치열

금융기관들이 2월 금융대란설과 관련해 시중여유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금리경쟁을 벌이며 고금리 예금상품의 판매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일부 2금융권은 시중은행의 거액예금 유치보다는 소액금액에 대한 금리를 우대해주는 소액 다구좌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의 2차 구조조정이 예상되며 내년부터 예금보호금액 축소영향 등으로 금융기관의 금리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고액고객에 대한 예금금리가 9%에 이르는 등 크게 상승하고 있다.

서울은행이 지난 18일 5천만원이상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8%에서 8.9%로 올렸으며 평화은행의 1년이상 정기예금 금리가 연 8.8%에 이르고 있다.

은행관계자들은 차별화전략을 발표한 주택은행과 국민은행 등 일부 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 예금 최고 금리가 9%를 넘어서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고액고객처럼 주거래 고객에 대한 유치경쟁도 치열해 일부 은행들이 세금우대 정기예금 가입자에 대해 고액예금과 같은 8.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같은 시중은행의 고액고객 유치와 달리 해동상호신용금고는 거액 예금과 대출보다는 소액 다구좌 차별화 전략을 펴며 지난해 12월부터 밀레니엄Ⅱ 정기예금을 시판하고 있다.

이 상품은 1억원이상은 10.7%를, 2천만원∼1억원은 10.5%를 적용하는 반면 2천만원이하의 소액 예금에 대해 10.8%의 금리를 적용, 거액예금보다 우대를 해주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고액 고객에 대한 예금 금리가 9%대에 이르고 있고 이에따라 일반 정기예금 고객에 대한 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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