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물관 유물수집운동 결실

경기도박물관(관장 이인숙)은 28일 여산송씨 호봉공파 종회로부터 조선중기의 문신인 송언신(宋言愼·1542∼1612)의 초상화를 기증받는다.

송언신 초상화는 비교적 연대가 올라가는 몇 남지 않은 작품일 뿐만 아니라 그림 오른쪽에는 선조의 친필이, 왼쪽에는 정조의 친필이 쓰여져 있다.

도관계자는 “이번에 기증받는 송언신의 초상화는 국보나 보물급 문화재로 판단되어져 박물관에서 이를 보수·수리한 후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도박물관은 이번 기증에 앞서 지난 1월 초엔 전통 옥새장인 민홍규(48·경남 산청출생)씨가 조선시대 국왕의 상징으로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전혀 전해지지 않는 옥새 8과 ‘대조선국보(大朝鮮國寶)’ ‘조선왕보(朝鮮王寶)’ ‘소신지보(昭信之寶)’ ‘흠문지보(欽文之寶)’ ‘수훈지보보(垂訓之寶)’ ‘광운지보(廣運之寶)’ ‘명덕지부(命德之寶)’ ‘흠문지새(欽文之璽)’등을 기증받았으며 오는 1월 말에는 광주이씨 문중으로부터 이조판서와 홍문관대제학을 지낸 이인엽(李寅燁.1656∼1710)의 초상화 2본을 기증받을 예정이다.

이인엽 초상화의 경우 1본은 관복본의 전신상(全身像)그림이고 1본은 유복본(儒服本)의 반신상(半身像) 그림이어서 조선후기 초상화 양식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쓰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996년 개관한 이래 도민들이 소장·보관하고 있는 유물을 지속적으로 기증 유도하고 있는 도박물관은 새천년을 맞아 도민들을 상대로 보다 적극적인 유물수집운동을 펼치기로 하고 개인소장 유물에 대해서도 충해나 습기 등으로부터 문화재를 보호할 수 있도록 무료로 유물에 대한 훈증소독을 실시해 준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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