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종교현황,제도 담은 자료집 발간

‘종교의 표본실’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에는 인도네시아나 코소보처럼 극심한 종교분쟁은 없어도 종교간 갈등의 씨앗이 곳곳에 널려 있다.

학교에 세워진 단군상의 목이 잘려나가거나 종교성을 띤 행사나 성지의 관광자원화 등을 둘러싸고 종교간에 대립양상을 보이는 것은 더이상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또한 외국의 종교 현황이나 풍습을 몰라 상사 주재원이 낭패를 겪기도 하고 외국에 파송된 선교사가 그 나라의 종교 관련법이나 관행을 어겨 말썽을 빚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책개발원이 펴낸 ‘해외 각국의 종교현황과 제도 연구’는 중앙정부 각 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가 종교관련 행정을 펴거나 기업, 혹은 교단이 해외로 진출할 때 요긴하게 보탬이 될 만한 자료집이다.

정갑영 문화정책개발원 연구실장, 유성민 한신대 교수, 강돈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 등 7명이 참여한 이 책은 세계 종교의 개관과 함께 대륙-국가별 종교 현황을 담고 있다.

이어 중국·미국·아르헨티나·남아공화국·루마니아·터키 등 지역과 종교권역을 대표할 만한 나라 29개국의 종교 역사와 현황, 종무행정체계, 관련법령 및 교육제도, 종교문제 대응방법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며 단일종교국과 다종교국가의 종교정책을 유형별로 나눠 다시 분석했다.

연구자들은 결론을 통해 “종교로 인한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갈등을 줄이는 한편 종교단체의 대 사회적 역할을 권장하고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향유하도록 종교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각 중앙행정기관 및 유관기관, 지방자치단체, 종교연구단체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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