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가 천상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추는 그림이 2002년 한국-일본 월드컵과 2001년 전주세계소리축제를 겨냥해 캐릭터로 개발됐다.
전북 완주 송광사의 지원 주지는 송광사 대웅전 천정의 불화(佛畵) 주악비천도(奏樂飛天圖)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캐릭터 2종을 발표했다.
송광사의 주악비천도는 ‘비천바라무’, ‘비천횡적주악도’, ‘비천무당무’, ‘비천당비파주악도’, ‘비천장고무’, ‘비천신칼무’, ‘비천나발주악도’, ‘비천비상무’, ‘비천타고무’, ‘비천승무도’, ‘천도헌정무’ 등 11점. 작품성이 뛰어나고 역사적 가치가높아 최근 2년간에 걸쳐 모두 보물로 지정됐다.
주악비천도 캐릭터는 원형의 역동적인 필치와 아름다운 색채감을 그대로 살리는 동시에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친근감 있는 얼굴에 축구화를 신고 공을 차는 모습으로 꾸며졌다.
조계종 총무원의 기획실장도 겸하고 있는 지원 스님은 “이 캐릭터를 월드컵과 전주세계소리축제에 활용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탱화, 복식, 무용 등에 응용할 계획”이라면서 “한국의 고유문화와 불교전통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 스님은 최근 주악비천도를 담은 2000년 달력을 제작해 신도와 각계 주요인사에게 보급했으며, 이 캐릭터를 모자·티셔츠·가방·열쇠고리·컵 등 팬시용품에 활용하는 방안도 세워놓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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