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지역의 어음부도율이 IMF이전의 수준을 회복하면서 경기회복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27일 경기북부상공회의소와 각 시·군에 따르면 의정부, 양주, 동두천, 포천, 연천 등 경기북부 5개 시군은 IMF직후인 지난 98년 1∼4월 평균부도율이 2.45%에 달했으나 지난해 8∼11월 평균부도율이 0.37%로 크게 떨어졌다.
이는 IMF이전인 97년 1.60%, 98년 1.80%의 평균부도율 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로 최근 이지역 공장설립의 증가와 맞물려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섬유공장 등이 호황을 누리면서 대량소비도시인 서울과 인접하고 각종 물류비용이 저렴한 경기북부지역에 기업체의 공장설립이 활발히 이뤄져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천304개의 업체가 등록된 양주군의 경우 지난해 공장설립 건수는 모두 318건으로 지난 98년 62건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서울업체들의 공장부지 이전과 수출을 목표로 하는 섬유업체의 설립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의정부시의 경우도 최근 용현산업단지내 분양률이 50% 이상을 기록하면서 지난 98년 1개 업체에 그쳤던 분양이 지난해 30개 업체, 올들어 6개 업체의 입주계약이 이뤄졌다.
특히 올해안에 용현산업단지내 대형할인점 롯데 마그넷이 개장하고 입주업체들이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2천여명의 고용창출과 함께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북부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회복으로 지역 섬유업체들의 수출증가가 괄목할만하며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값싸고 넓은 가용토지를 활용한 공장유치에 기관장들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의정부=조한민·배성윤기자 hm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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