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중 전 교육부장관의 총장복귀를 둘러싸고 교수들이 총장실점거 등 실력저지를 선언한데 이어 총학생와 직원노조도 성명서를 통해 출근저지 투쟁을 천명하는 등 아주대 학내 분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아주대 교수협의회(의장 김상대 ·62·인문학부)는 28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김 전장관의 총장 재취임을 막기 위해 항의시위나 총장실 점거 등 실력저지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교수협의회 측은 지난 26일 총장복귀반대와 현이사진의 퇴진을 요구해온 교수들의 요구가 이사회에서 묵살된 것은 사립대학의 운영권한을 가진 이사회의 전횡을 보여준 것으로 사학민주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라도 강경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주대 총학생회(회장 최준구·23·경제학)도 이날 성명을 내고 “독단적 경영과 철저한 시장논리로 일관한 김전장관의 총장 복귀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투명한 방법으로 민주총장이 선출될때까지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주대 직원노조도 성명을 발표 “대학측은 낙하산식 총장선출을 재고하고 대학구성원이 모두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민주총장을 선출해야 한다”며 “31일 비상총회를 연뒤 출근저지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이와관련 아주대는 교수협 등이 주장하는 재단압력설은 이호영총장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새총장 임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취임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김전장관의 총장복귀를 둘러싼 아주대 사태는 사학민주화를 요구하는 학교구성원들과 취임을 강행하려는 학교측과의 물리적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최준구 총학생회장은 “4년임기제를 무시하고 김덕중씨가 재취임하려는 것은 대학을 사유화하려는 행위”라며 “교수협의회와 직원노조 등 대학의 구성원들과 공동으로 물리적인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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