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황테감탕벌 이용 대기오염도 측정

수원시가 국내 최초로 자연생태계(황테감탕벌)를 이용한 종합적인 대기오염도를 측정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황테감탕벌을 이용한 대기오염도 조사는 기존의 물리화학적 기기측정법이 단편적인 환경오염은 조사될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보완한 것.

조사에 사용되는 황테감탕벌은 대기에 있는 나방의 유충을 사냥해 생활하는 것으로 벌의 서식개체수가 환경오염도의 기준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이미 중요한 생태조사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황태감탕벌이 서식하는 벌집에는 대기오염물질이 잘 축적돼 38개 오염물질이 1년간 축적되는 양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수 있다.

설치방법은 대나무에 집을 짓고 사는 황테벌의 특성을 이용해 빈대나무의 원통에 진흙을 이용 칸막이를 만들어 조사지점에 설치하면 지역의 오염도에 따라 황태감탕벌의 개체수가 다르게 서식하게 된다.

시는 지난해 6월 장안구청, 매교동사무소, 성균관대학교 환경관리실 등 13개지점 61세트의 황태감탕벌집을 설치했다. 또 6개월이 지난 중간조사결과 성균관대학 등 시외곽지역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개체수가 발견됐으며, 남문 등 도심지역은 개체수가 적거나 아예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시는 오는 2월중순 농촌진흥청 잠사곤충부와 공동으로 개체수와 축적오염물질에 대한 정밀조사에 들어가 지역별로 환경생태계에 미치는 대기오염도 및 기계식 대기오염도 조사결과와의 연관성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