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예술회관 지정 예매처가 제 역할을 못하는 등 유명무실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문예회관은 현재 수원시내에 15개의 예매처를 두고있는데 이중 제대로 활용되는 곳은 5∼6개 정도이며 3분의1 이상은 1년내내 단 한장의 티켓도 판매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매처중 여러곳이 공연의 포스터조차 부착하지 않는가하면 티켓을 아무렇게나 방치해 예매처의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도문예회관이 예매처 관리를 거의 하지않고 있어 이제껏 예매처를 통한 티켓판매가 미흡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도문예회관은 지난 91년 개관해 예매처를 지정한 이후 줄곧 이 예매처를 통해 각종 공연의 티켓을 판매하고 있는데 유동인구가 극히 적고 예매처로서 적합치않은 곳을 지정해 있으나마나 한 경우가 여러군데다. OO타올, OO전자대리점, OO컴퓨터 등의 경우는 지난 10여년간 겨우 2∼3장의 티켓만을 판매했을 정도로 예매처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주는 초대권도 거의 활용하지 않은 등 예매처의 역할인식을 전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문예회관의 현 예매처는 수원시내에만 국한돼 있는데 그나마도 영통이나 서수원, 정자지구, 한일아파트 등 새로운 인구밀집지역에는 단 한군데도 지정돼 있지않아 주민들이 입장권 구입에 불편을 겪고있다.
예매처의 현실이 이렇게 엉망이다 보니 지역의 기획사들은 도문예회관의 예매처를 이용하지 않고 자체 예매처를 두고 매표 관리를 하고있다. 기획사들은 수원의 경우 동수원, 남문, 북문, 역전, 영통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곳에 예매처를 두고있고 용인 신갈 수지 오산 안산 안양 등에 까지 예매처를 지정해 도문예회관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관리를 하고있다.
지역 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도문예회관은 예매처 관리에 거의 신경을 쓰지않았다. 많은 도민들이 쉽고 친근하게 찾을 수 있는 문예회관을 만들겠다는 말이 헛구호로밖에 들리지않는다”고 비판하면서 “수원은 물론 인근 지역까지 예매처를 확산시켜야 하며 이의 철저한 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의 주요 공연장은 티켓링크 시스템을 통해 예매처 및 입장권을 관리하고 있는데 도문예회관도 전산화를 통한 관리가 필연적이다.
도문예회관의 관계자는 “수원을 비롯한 인근지역의 절절한 곳에 예매처를 재설치하는 등 예매처 지정·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각 예매처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며 티켓링크 시스템 도입도 계획중에 있다”고 밝혔다./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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