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게 사람들과 어울려 밤새 마실때는 술술 잘 들어가는 술이지만 다음날 뒷골이 당기고 속이 쓰릴때는 가장 먼저 탓을 하게 되는 것도 술이다.
술을 마신 사람도 다음날 괴롭지만 밤새 곤드레만드레 취한 사람 옆에서 밤잠을 설치다가 이른 아침부터 해장국을 끓여야 하는 아내의 심경도 괴로울 것이다.
이왕에 끓이는 국. 얄밉지만 사랑스런 남편의 속을 확풀어 줄 숙취에 좋은 해장국엔 어떤 것이 있을까?
맛도 좋고 숙취에도 좋은 해장국과 음식 몇가지를 소개한다.
▲선짓국=선지에는 흡수되기 쉬운 철분이 많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콩나물, 무 등이 영양의 밸런스를 이루어 피로한 몸에 활력을 주고 주독을 풀어준다.
▲콩나물국=콩나물은 최고의 해장국. 콩나물 속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아스파라긴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생성을 돕는다. 숙취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특히 꼬리 부분에 집중 함유되어 있다.
▲북어국=다른 생선보다 지방함량이 적어 맛이 개운하고 혹사한 간을 보호해주는 아미노산이 많아 숙취 해소에 그만이다.
▲조개국=조개국물의 시원한 맛은 단백질이 아닌 질소화합물 타우린, 베타인, 아미노산, 핵산류와 호박산 등이 어울린 것이다. 이중 타우린과 베타인은 강정효과가 있어 술마신 뒤의 간장을 보호해 준다.
▲굴=굴은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이다. 옛날부터 빈혈과 간장병 후의 체력회복에 애용되어온 훌륭한 강장식품으로 과음으로 깨어진 영양의 균형을 바로 잡는데 도움을 준다.
▲야채즙=산미나리, 무, 오이, 부추, 시금치, 연근, 칡, 솔잎, 인삼등의 즙은 우리 조상들이 애용해왔던 숙취해소 음식이다. 간장과 몸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오이즙은 특히 소주 숙취에 좋다.
▲감나무잎 차=감나무잎을 따서 말려두었다가 달여 마시면 탄닌이 위점막을 수축시켜서 위장을 보호해 주고 숙취를 덜어준다
▲녹차=녹차잎엔 폴리페놀이란 물질이있다. 이것이 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어 숙취 효과가 크다. 진하게 끓여 여러잔 마신다.
▲굵은 소금=굵은 소금을 물에 타 마시면 술 마신뒤 숙취해소도 도와주고 변비도 줄여준다. 유산마그네슘이란 성분이 담즙의 분비를 도와주기 때문이며 은 소금(천일염)만이 효과가 있다.
▲군밤=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B·C등의 영양분을 풍부하게 함유한 밤은 그 속의 당질이 위장기능을 강화해주고, 비타민C가 알코올을 분해하는 작용을 한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