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올해 신차시장 경쟁치열

현대·기아·대우·쌍용 등 자동차 4사는 지난해 RV(레저용 차량)의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자동차 내수판매시장이 IMF이전 수준을 넘어서자 올해 다양한 종류의 신차를 선보이며 자동차시장에서의 뜨거운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현대와 기아는 양사가 각자 브랜드로 시장공략에 나설 예정이지만 신차모델 출시와 마케팅전략 등이 사전조율될 예정이어서 경쟁관계가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신차시장이 현대와 대우 양사간의 대결 구도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판매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내수시장에서 월 6천대를 판매, 1천800cc급으로 계속 생산되는 레간자와 함께 중형차 시장 점유율을 5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기아는 재기발판에 카렌스, 카니발, 카스타의 돌풍이 큰 도움이 됐다고 보고 이를 거울 삼아 1월 출시한 레조 등 신차시장 판매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RV돌풍이 이어질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미니밴에 이어 지프형 차량이 흐름에 가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출시예정인 대부분의 차량들은 과거 연식변경모델과 달리 안전성,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신기술·편의사향이 추가되고 외관이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경된 것이 특징이라고 업계는 전망했다.

올 신차시장은 엑센트, 다이너스티, 티뷰론, 누비라, 아벨라 등이 사라지고 LC(엑센트후속), LZ(다이너스티후속) FO(현대 미니 밴), P100(대우 준대형차), BⅢ(기아 아벨라 후속) 등이 새로 등장하는 등 현대와 대우, 기아 등에서 모두 11종의 신차가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2월부터 신차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2월에는 도시형 4륜구동 스포츠형차량(SUV)인 산타페(모델명 SM)을 내놓고 포터 후속 1t트럭을 선보인다.

4월에는 이전에 비해 훨씬 커진 아반테 후속모델(모델명 XD)을 내놓고 준중형차 시장 재석권을 시도하며 5월에는 현대차가 첫 독자개발한 초대형 지프 하이랜드(모델명 HP)를 선보일 예정이다.

9월중에는 갤로퍼 후속모델 QA-5을 선보이며 연말에는 현재 LPG엔진이 주력인 미니밴 트라제에 첨단엔진을 장착한 차량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대우자동차

1월 뉴 밀레니엄 신차인 미니밴 레조(REZZO)를 신차시장에 선보이면서 포문을 열었다.

대우는 레조를 앞세워 RV시장을 선점한 기아, 현대와 치열한 3파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이 부는 그늘진 쉼터’라는 뜻의 레조는 액화석유가스(LPG)를 기본으로 하는 7인승 2천cc급으로 2.0SOHC LPG SL과 2.0SOHC LPG VL, 2.0DOHC 가솔린 VG 등 모두 3종류의 모델로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차량주문이 두달가량 밀려있는 상태다.

4월에는 소형차인 라노스 후속모델(모델명 T-150)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현재 2000cc 한종류인 매그너스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2500cc, 라노스와 마티즈의 부분 변경모델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지난해 비스토와 미니밴 카렌스, 카스타, 준중형 리오를 선보인 기아는 올해 전통적으로 취약한 승용차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5월과 7월에 각각 세피아와 크레도스의 후속모델인 S-Ⅳ와 MS를 선보여 승용부문의 양대주력모델로 활용할 계획이다.

S-Ⅳ는 세피아Ⅱ에 비해 라디에이터 그릴과 앞뒤 램프 등 겉모양이 대폭 변화됐으며 내장재가 새로 디자인돼 선보일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스포티함과 중형급의 분위기를 내는데 치중했다.

1.5DOHC엔진은 기존 100마력에 108마력으로 출력이 높아진 신형이며 미국과 유럽지역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시켰다.

MS는 현대와 기아의 연구개발통합에 다른 첫작품으로 EF소나타 생산라인을 활용해 크레도스 후속모델로 재탄생하게 된다.

▲쌍용자동차

코란도에 고급편의사향을 장착하고 내외장을 혁신한 2000년형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6월에는 무쏘에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가미한 무쏘 2000년형을 선보인다.

한편 쌍용은 4륜구동차량에 장착할 직접분사방식의 디젤엔진을 올해 마무리해 2001년부터 매년 2개이상의 신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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