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나래] 선생님이 된다면

김수인 <수원 영덕초등2>

나는 선생님이 되었다. 아이들이 너무 밝고 예뻤다. 그런데 딱 한 사람이 맘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그 아이를 잘 보살펴 주었다.

어느 날 그 아이가 많이 아파서 학교에 못왔다. 그때, 전화벨 소리가 났다.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얘 안녕하세요. 석이 엄만데요. 오늘 우리 석이가 아파서 학교에 못 나왔어요.”

“네.”

“우리 석이요. 빨리 나올 거예요!”

“네 끊습니다.”

하며 석이의 어머니께서 전화를 끊으셨다. 나는 그 말을 들으니 너무 괴로웠다. 아무일도 아닌 것 같은데 나는 괜히 눈물이 나왔다. 학교가 다 끝나자 나는 석이네 집으로 가서 석이를 잘 보살펴 주었다. 석이는 끙끙 앓고 있었다.

“석이야 괜찮니?”

석이는 계속 끙끙 앓았다. 나는 마음이 아팠다. 다음 날 학교에 와보니 석이가 와 있었다.

“석이야!”

“선생님!”

나는 석이를 안고 안 아프니 하고 물었다.

“네 괜찮아요.”

내가 직접 선생님이 되어보니 힘든 점도 많았지만 어린 아이들의 맑은 웃음을 보면 언제나 기쁘다. 난 이제부터 아이들을 잘 보살피고 뭐든지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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