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고객에 이어 일반 법인에 대한 대우채 환매 95% 지급이 시작된 8일 경기·인천지역 대부분 객장마다 고객들이 몰린 것을 비롯, 전국적으로 환매규모가 3조원을 넘어서는 등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투신권이 보유한 자체 유동성과 정부가 마련해 놓은 외부 유동성 지원대책 등으로 유동성 부족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증권·투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9개 주요 증권·투신사의 대우채 펀드 환매규모는 개인 9천306억원, 법인 2조2천357억원 등 총 3조1천663억원에 이르러 지난 2일부터의 환매규모는 8조2천107억원으로 잔고 25조1천265억원의 32.7%에 달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개인·일반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높은 투신 상품에 재예치 함에 따라 우려했던 환매사태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투자신탁 수원지점의 경우 대기자수가 200여명을 넘는 등 한때 혼잡을 빚기도 했으나 환매자금이 지속적으로 재예치되면서 순환매 규모는 예상외로 적었다.
또 현대증권 영통점과 LG증권 수원지점도 평소보다 2∼3배 많은 고객들이 객장을 찾아 환매를 요청했으나 이중 60∼70%이상이 이들 자금을 재예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환매규모가 다소 증가하고 있으나 투신사들이 마련한 자체유동성이나 외부 지원자금 등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9일부터는 환매규모도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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