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용기 가득한 장편 창작동화 발간

시인 정세훈씨가 이번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장편 창작 동화‘세상 밖으로 나온 꼬마 송사리 큰눈이’(도서출판 은금나라 刊)를 내놓았다.

‘세상 밖으로…’는 초등학교 전학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혹시 모를 장편의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단락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구성했으며 소설적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한 것이 특징이다.

동화책의 가장 필수적인 덕목이라고 꼽을 수 있는 지혜와 용기, 그리고 무한한 꿈을 주기 위한 내용을 저자는 역시 중심 주제로 선택하고 있다.

큰눈이가 알에서 부화되기도 전에 농약에 중독된 엄마 송사리와 아빠 송사리가 죽고 큰눈이는 다랑논 웅덩이의 작은 돌 아저씨의 보살핌으로 성장하게 된다.

작은 돌 아저씨로부터 ‘넓은 것을 보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듣고 차츰 성장하면서 그 뜻을 이루고자 여행을 떠나게 된다.

첫번째 만난 친구 가랑잎과 같이 바다로 여행하면서 가재를 만나고 가재를 통해 남을 판단할 때 외모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는 교훈을 얻는다. 무섭게 생긴 가재가 따뜻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다는데 큰 눈이가 감동을 받았기 때문.

그 다음에 만난 친구가 소금쟁이들이다. 여기서는 농약에 중독되어 죽어가는 소금쟁이들의 생활상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여행을 계속하던 큰눈이는 자기 부모가 태어나 살던 곳인 아랫논 웅덩이를 찾아 가다가 새로운 친구 미끈이를 만난다. 그 곳에서 뜻밖의 사고를 당한 큰눈이는 있는 힘을 다해 그곳을 탈출하고 우연히 선희네 집 마당까지 날아가 떨어지게 된다.

선희네 마당에서 죽음을 맞을 뻔한 큰눈이를 선희는 정성을 다해 돌보아 주고 여기서 큰눈이는 자기욕심만 차려 환경을 오염시키는 인간만 있는 줄 알았다가 선희처럼 착한 인간도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선희의 도움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자기 부모가 선희아버지가 뿌린 농약에 중독되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갈등을 느낀다.

결국 큰눈이는 그 사실을 선희에게 끝까지 비밀로 하고 이별을 하고 다시 다랑논 웅덩이에 있는 작은 돌 아저씨에게로 돌아가면서 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선희네 동네를 지나고, 일찌감치 헤어졌던 가랑잎과도 다시 만나고, 끝으로 물 속에 잠긴 작은 돌 아저씨가 있는 곳으로 가면서 큰눈이는 즉 자기가 태어난 곳이 ‘넓은 것’임을 느끼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 작품을 통해 지은이는 환경문제를 비롯한 유정, 효, 꿈 등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 나가는 소설적 기법이 돋보이는 책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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