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큰 자유 빈민의 벗 제정구의 삶

빈민운동의 대부인 고(故) 제정구(諸廷坵) 의원의 삶을 담은 에세이집 ‘가짐없는 큰 자유-빈민의 벗, 제정구의 삶’(학고재)이 출간됐다.

‘제정구를 생각하는 모임’이 오는 9일 제 의원 추모 1주기를 맞아 그의 자서전을 보완하고 정일우 신부, 김지하 시인, 박재천(천주교도시빈민회)씨 등의 발문을 엮어놨다.

시민사회단체의 낙선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올바른 정치, 깨끗한 정치를 위해 몸을 던졌던 제 의원의 삶은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나아가 참되게 살기 위해 노력한 그의 삶은 일반인들에게도 큰 감동을 던져줄 것이다.

대학에서 두번이나 제적된뒤 지난 72년 야학교사로서 청계천 판자촌에 첫발을 내디딘후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결심한 것이 그의 인생행로를 바꿔놓았다.

허허벌판이던 경기도 시흥군 소래면 신천리에 세운 복음자리 마을은 그의 첫번째 집단 이주마을. 이 복음자리 마을을 비롯해 두번째, 세번째 집단이주 마을인 한독마을, 목화마을을 건설하는 과정 등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정계에 입문한 뒤에는 ‘깨끗한 정치인’의 전형으로 불렸다. 그런 그가 폐암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끝에 지난해 2월9일 숨을 거두기까지의 삶의 궤적이 그대로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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