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양시의회가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모주간신문의 보도성향과 관련해 대책논의에 부심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에 따르면 이 지역지는 2년전 6.4지방선거때와 지난해 8월 고양시장 보궐선거당시 특정후보에게 불리한 호외를 대대적으로 발행, 살포했다는 혐의를 받은 전력이 있다. 최근에는 지면을 크게 할애해 종종 황교선 시장의 치적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시정에 비판적인 내용이 일간지에 보도되면 노골적으로 시장 또는 시를 대변하는 글을 잇따라 게재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문제는 그 보도내용이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는 전혀 공감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는데 있다.
지난 가을에는 시장실 출입이 잦기로 소문난 일부 지방 일간지 기자 몇명이 시에서 작성한 것처럼 ‘의회비난 보도자료’를 만들어 타언론에 배포했다가 들통나는 바람에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시의회는 설연휴가 지난뒤 사이비 언론 문제를 정당 차원에서 대처하고 지자체와 지역신문의 유착 문제를 경기도,행자부, 감사원 등에 감사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흔히 신문을 ‘사회의 공기(公器)’라고 말한다. 개인의 것이 아니므로 어느 쪽으로나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는 불편부당(不偏不黨)의 의미다.
일부 권력에 빌붙어 듣기 좋은 소리나 하고 진실을 호도하며 권력자의 정적(政敵)을 공격하는데 앞장서는 언론은 진정 ‘사회의 공기’로 대접받을 수 없다. 또 권력자가 그러한 언론만 우대하고 가까이 한다면 우리는 그 권력자를 같은 부류로 분류할 수 밖에 없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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