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생태도시로 선정되는 영광

도시건설을 위해 다각적인 정책수립을 하고 있는 하남시가 국제적인 공인을 받기 위해 오는 12일 시청상황실에서 손영채시장과 UN산하 UNCHS(유엔인간 정주회의), UNDP(유엔개발계획) 등 환경생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개발프로그램의 수립과 실천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시가 이 의향서를 체결하게 되면 세계에서 24번째이며 아시아에선 6번째의 생태도시가 되는 영광을 안게 되며 향후 자금과 기술 등 여러가지 혜택을 보게 된다.

이 점에서 이번 의향서 체결은 생태도시로 발전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 준비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관주도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의회뿐만 아니라 주민들과 생태전문가 및 각 시민단체 등과의 파트너쉽이 요구됨에도 아직 그런 노력은 엿볼 수 없다.

게다가 대중교통체계·하수도체계·방재·쓰레기수거나 건축감리같은 반복적 활동·오염통제·개발승인과정 등의 체계가 빈약하다. 지난 27년동안 시 전체면적의 98.4%가 그린벨트로 지정돼 다른 도시보다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불법형질변경과 불법용도변경 등 온갖 그린벨트훼손행위들에 대한 행정적 관리가 부실한 점도 생태도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시의 발전적 방향으로 가기위한 노력과 의지들을 비하하자는 것이 아니다. 지방자치시대에 모든 시정방향이 주민들의 정서를 반영하지 못한다면 크나큰 과오를 범하게 될것은 분명하다. 여기에 공평한 개발이익의 분배와 지역화합의 징검다리로서 생태도시 건설이 이뤄지기를 많은 주민들이 바라고 있음을 유념해야함은 물론 일방적인 일의 추진과 합의를 포장한 요식행위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하남=최원류기자 wr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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