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뉴욕을 중심으로 하는 북미지역 전시회와 독일을 포함한 유럽지역 전시회,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지역 전시회가 각국 바이어와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올해 계획된 국제박람회를 점검해 본다.
▲컴퓨터·정보통신
2000년 새 밀레니엄을 여는 첫 해인 만큼 최첨단을 달리는 여러 제품들이 각종 전시회를 통해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컴퓨터 네트워크 인터넷 등 ‘뜨는 산업’에서는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전시회가 줄을 잇고 있다.
올해 2월말에는 최대 정보통신 컴퓨터 무선통신 전시회인 세빗쇼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는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는 물론 우리나라 업체들도 많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라스베이거스 컴덱스도 11월13∼17일 개최되며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36개 업체가 참가했다.
뉴올리언즈 무선통신 박람회가 2월말, 워싱턴 통신전시회가 3월1∼3일 열린다.
이어서 시카고 정보통신전시회가 4월 개최된다.
6월에는 아틀란타 통신박람회가 4∼8일 잡혀있으며 뉴욕 컴퓨터전시회가 27∼29일 개최된다.
▲전자제품
전자산업은 정보통신, 컴퓨터, 가전 등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는 산업이다.
이에 따라 미국, 독일 등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규모의 전자제품 전시회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라스베이거스 전자제품전시회가 지난 1월 열린돼 이어 독일 뮌헨 국제전자제품 박람회가 가장 유명하다.
오는 11월21∼24일 개최되는 뮌헨전자제품박람회에는 유럽지역 및 전 세계의 업체들이 참여해 최신 동향을 선보인다.
파리 전자부품전시회와 일본 전자박람회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이밖에 싱가포르 전자박람회가 내년 9월12∼15일 열리며 홍콩 전자제품전시회도 10월 개최된다.
▲기계·부품
공작기계 분야의 세계 주요 전시회로는 유럽 공작기계전, 시카고 국제공작기계전, 일본 국제공작기계전시회 등을 들 수 있다.
세계 최대규모의 전시회인 유럽 공작기계전은 격년제로 유럽 여러 도시를 돌아가며 개최된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미국 등 선진국 업체들이 90% 정도를 차지하며 고속·고정밀화하는 공작기계의 성능과 디자인 변화를 잘 보여준다.
9월6∼13일로 잡혀있는 시카고 공작기계전도 미국제조기술협회 주관으로 2년마다 열리며 공작기계 레이저가공기 방전가공기 등 각종 기계와 기술을 전시한다.
지난 98년에는 9월9∼16일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개최됐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30여개국 1천400여개 업체가 출품해 최대규모를 자랑했다.
세계 3대 공작기계전 중 하나인 일본 국제공작기계전시회도 올해 10월 도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1906년부터 개최된 미국 최고의 자동차부품 박람회인 디트로이트 자동차부품 박람회도 우리나라 업체들의 참가규모가 큰 행사다.
3월6∼9일 열린다.
이밖에 로스엔젤레스 금속공구(3월), 쾰른 봉제기계(5월), 뮌헨 전자 부품(11월), 프랑크푸르트 금형(12월) 전시회 등 많은 행사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모터쇼
세계 최초의 모터쇼인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1897년)를 비롯해 프랑스 파리모터쇼(1898년),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1899년), 일본 도쿄모터쇼(1954년) 등 자동차 박람회가 자동차산업의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1월 개최된 디트로이트모터쇼를 시작으로 프랑크푸르트(9월), 파리(9월), 일본(11월) 등 4대 모터쇼는 밀레니엄 신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 선도업체들의 치열한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미국 시카고(2월) 뉴욕(4월), 캐나다 밴쿠버(3월), 덴마크 코펜하겐(11월), 독일 라이프찌히(4월), 스위스 제네바(3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3월), 중국 북경(6월) 등 수많은 자동차박람회가 각국 주요 도시별로 열린다.
신차 발표회의 장(場)인 모터쇼를 통해 그 해의 신차 모델과 소비자 성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 업계의 시선을 붙잡을 전망이다.
▲섬유·패션
섬유·패션관련 전시회는 단연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세가 주도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의 패션 행사는 개성과 독창성이 두드러져 전 세계 패션인들이 가장 많이 몰리고 있다.
파리 추계 여자기성복 전시회가 9월1∼4일 개최되며 파리 섬유직물 전시회가 10월 열린다.
소재와 기술력에서 앞선 이탈리아도 밀라노 의류박람회, 피렌체 남성복박람회, 밀라노 직물·액세서리전시회 등을 대거 개최해 세계 유수의 백화점 구매상과 패션 관계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미국도 실용성과 나름의 색채를 띤 행사를 매년 준비하고 있다.
뉴욕 패션직물 전시회가 각각 춘계(4월11∼13일)와 추계(10월17∼19일)연 2회에 걸쳐 열린다.
홍콩도 춘계 섬유직물(4월11∼13일), 추계 섬유직물(10월25∼27일), 패션섬유사 전시회(8월)를 비롯해 다채로운 행사를 매년 개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섬유기계와 관련한 외국전시회로는 밀라노 섬유기계박람회와 파리 섬유기계박람회, 미국 섬유박람회 등이 있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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