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낙찰률 낮아지고 노무비 상승

지난해 공공공사 발주물량 감소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토목전문업체들은 낙찰률 하락과 원가율 상승으로 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LG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52개 건설업체들의 공공공사 낙찰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평균 낙찰률이 76.6%에 머물러 채산성을 맞출 수 있는 적정 낙찰률 85%에 크게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토목전문업체들의 경우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로 낙찰률은 전체 평균을 유지했으나 공공공사 발주물량 감소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별로는 대형사들은 낙찰률이 80%선을 웃돌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으나 중견건설업체들은 평균 70%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반적인 낙찰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신규공사의 원가상승률은 노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8% 수준에 불과한데다 인건비를 포함한 외주가공비가 45.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이중고를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올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와 턴키공사 발주 확대의 영향으로 우수한 설계능력을 보유한 대형업체들은 중견업체 보다 상대적으로 대형 토목공사 수혜폭이 확대되고 주택시장 활성화로 주택전문업체들의 투자비중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공공공사 주요 발주처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한 공사의 낙찰률이 지난해 79.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자원공사, 가스공사, 토지공사 등의 발주공사도 77.1%로 업계 평균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고 조달청과 도로공사는 각각 74.7%, 66.9%를 기록해 건설업체간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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