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하위권 손보사들이 경쟁력제고 차원에서 추진하던 자동차보험 보상망 통합작업이 해당보험사 노동조합의 반발로 무산, 대신 보상망 공동이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사업비절감을 통한 대형 보험사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한화재 등 5개 손보사들이 보상조직 통폐합을 추진했으나 해당사의 노동조합들이 강력 반발함에 따라 이를 백지화, 대신 보상조직 공동이용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에 따라 해당 보험사의 보상조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자동차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고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보상센터가 이를 처리해 주기로 했다.
또한 이를 위해 콜센터 설립 등 각종 실무작업에 착수했으며 현재 제휴관계에 있는 정비공장 등 계약자 부대서비스 기구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하위권 손보사는 보상조직면에서 대형사에 비해 경쟁력이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보상망 공동이용을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함은 물론 사업비 절감차원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손보사들은 지난해 11월 자동차보험 보상부문을 떼내 하나의 공동보상망으로 운영키로 했으나 쌍용화재가 보상망 통합작업에 불참선언을 하는가 하면 해당사 노동조합들의 반발로 인해 난항을 겪어왔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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