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들이 펼치는 영화음악축제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줄거리나 배우의 연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그 영화의 주제곡이나 삽입곡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요즈음에는 영화음악에도 심혈을 기울여 개봉 이전부터 주제가를 누가 작곡을 했느니, 누가 불렀느니 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는가 하면 오리지널사운드트랙 음반을 개봉과 함께 발매, 동반상승효과를
노리기도 한다.
한국영화배우협회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불우청소년돕기-2000 영화음악축제’는 스크린이나 비디오, 또는 음반이 아닌 라이브 무대에서 다양한 영화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관객들에게 익숙한 영화 주제곡이나 삽입곡을 유명 배우나 가수, 성악가,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려주는 동시에 영화 명장면들을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듣는 영화, 보는 음악’이란 이색 무대로 꾸며진다.
안성기와 강수연의 사회로 진행되는 1부에선 경기도립팝스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인 최선용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로 ‘록키’ 주제곡 ‘Gonna Fly Now’」, ‘대부’의 ‘Speak Softly Me’,‘빠삐용’의 ‘Free As The Wind’ 등을 들려준다.
바리톤 여현구의 ‘영광의 탈출’ 주제곡, 테너 강무림 박현준 류재광의 ‘Tonight’, 소프라노 신애령의 ‘타이타닉’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 등도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는 외국 영화음악.
이어 박중훈, 심혜진 사회로 마련되는 2부는 한국 영화음악을 즐길 수 있는 무대로 , 영화배우 한석규가 ‘8월의 크리스마스’ 주제곡을, 김명곤 국립중앙극장장이 ‘서편제’의 ‘진도아리랑’을 직접 노래한다.
그룹 자우림은 윤도현밴드 반주로 불렀던 ‘꽃을 든 남자’의 ‘헤이 헤이 헤이’를, 뮤지컬 배우 이태원은 ‘쉬리’의 주제곡 ‘When I Dream’을 관객들에게 각각 선사할 예정.
이밖에 축제에선 심은하 전도연 정우성 최민식 최민수 장미희 김지미 윤일봉 등 현역 유명배우와 원로 중진배우들이 대거 참석, 팬사인회를 갖거나 도우미로 팬들에게 좌석을 안내하는 등의 이벤트도 곁들여진다. 문의 (02)2292-7103∼5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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