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출마를 위한 인천지역 사퇴자가 유필우 인천시 정무부시장, 이세영 중구청장, 김문종·정유택 시의원 등 새천년 민주당 출신 4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사퇴이후 여권의 공천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유부시장의 출마예상지가 무려 3∼4곳에 걸쳐 거론되고 있어 해당 지구당 당직자들이 유부시장 퇴임식장에 항의 방문하는등 공천내정에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3일 민주당에 입당한 유부시장은 “송도신도시, 실업대책 등 시의 산적한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총선에 나왔다” 며 “지역구는 당에서 알아서 낙점해주면 가겠지만 여·야를 떠나 제물포고 후배가 기존 현역의원으로 있는 곳은 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현재 사고지구당인 남동을을 선택할 경우 대체로 반발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곳의 현역인 한나라당 이원복 의원이 자신의 고교후배로 이지역 출마를 고사하고 있어 남구갑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와관련, 남구갑지구당(위원장 박우섭) 당직자 5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유부시장 퇴임식에 때를 맞춰 인천시청을 항의방문, 유부시장이 이 곳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하며 몸싸움을 벌이는등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앞서 지난 13일 오전 일부 언론에서 유부시장의 연수구 출마설이 나돌자 현역인 서한샘 의원과 당직자들이 심하게 반발했다.
한편 남동을 출마를 위해 이번에 시의원직을 사퇴한 민주당 김문종의원(39·변호사)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이 속한 남동을 지구당이 사고지구당이고 최동호 전KBS부사장이 지구당위원장직을 고사하는등 마땅한 대안이 없어 당직자들의 의견에 따라 출마를 결심하고 사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구갑이나 연수구의 반발로 유 정무부시장이 이곳으로 옮겨올 경우 김의원과 당직자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한편 김의원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여권의 공천갈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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