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을 뿐입니다.”
올해로 3년째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노인들을 남몰래 돌봐주고 있는 시흥시 신천동 ‘신천정형외과’김주홍 원장(41).
지난 98년 등록금이 없어 진학을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여있던 김모양(18)의 딱한 사정을 듣고 불우 이웃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김원장은 현재 소래초등학교 각 학년 1명씩과 신천동내 결식아동 11명 등 17명에게 매월 3만여원씩의 생활비를 통장으로 입금 시켜주고 있다.
“도움을 받는 상대방이 부담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금융기관을 통해 돕고 있다”는 김원장은 “사회의 도움을 통해 얻은 경제적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겸손해 한다.
김원장은 또 양로원과 ‘천사의 집’등 독거노인과 장애인들이 모여 생활하는 6곳의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 무료로 돌봐주고 있으며, 자신이 직접 치료할 수 없는 환자는 선·후배를 동원해 끝까지 치료를 해주고 있다.
특히 김원장은 최근 부인은 물론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병원 직원들과 함께 자율적인 회의를 통해 장기를 사회에 기증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인술을 실천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김원장은 쵯근 몇몇 단체에서 함께 봉사활동을 하자는 제의를 해오고 있지만 순수하지 못한 생색내기식 봉사활동이 싫어 혼자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의 시간을 쪼개 건강한 봉사를 실천하는 것이 참봉사가 아닐까요”라고 말하는 김원장은 어릴적 간호원 생활을 하며 헌신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해온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며 가정에서의 사랑을 강조했다.
/시흥=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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