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특수부대,공작원 활약상다룬 책 출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세계 주요 국가 특수부대원들과 비밀공작원들의 실제 활약상을 다룬 ‘X:세계의 특수부대, 비밀전사들’(디지탈 에프케이 刊)이 출간됐다.

상.하 2권으로 된 이 책은 미 국방부가 국가기밀로 분류해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했던 비밀공작의 실상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한국전 관련 비밀공작 비사를 담고 있는 상권 제1장은 한국전 당시 미군첩보기관인 KLO가 이승만 대통령의 협조아래 한국 여배우들을 스파이로 양성, 일선에 배치된 적군 지휘관들의 ‘현지처’가 되어 군사기밀을 빼낸 사례들을 처음으로 밝히고 있다.

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판 007’인 미군 방첩대(CIC) 소속 도널드 니콜스가 김일성의 정적이던 남로당 당수 박헌영의 최측근 심복들을 이중간첩으로 포섭해 한국전쟁이 나기 5개월 전인 50년 2월초에 이미 북한의 정확한남침정보를 빼낸 충격적인 사실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입으로만 떠돌던 대북(對北) 비밀공작부대의 창설배경, 한국전 당시의 실제 공작사례 등도 싣고 있다.

연합뉴스 생활경제부 차장대우로, 한국군사학회·군사평론가협회 소속 특수전 연구위원이기도 한 저자 김선한(39)씨는 이런 사실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정보공개법(FOIA)에 따라 최근 해제된 미국의 기밀문서와 당시 한국에서 비밀공작을 수행했던 예비역 미 장성의 증언 등을 인용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비밀공작 사례는 비단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러시아 등 주요국가들의 특수부대원들과 비밀공작원들이 월남전, 중동전, 포클랜드전, 걸프전, 보스니아 내전 등에서 보여준 신출귀몰한 활약상을 소설작법으로 구성해 놓고 있다.

저자는 지난 93∼94년에 특수전 비사 등을 다룬 ‘람보와 바보’라는 2권의 단행본을 발간한 바 있다. 이 책은 당시 군사분야 서적으로서는 10만권이 넘는 판매부수를 기록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기도 했다.

저자는 “예전의 책과 차별화하기 위해 이번에 다룬 내용들은 지난해초부터 8개월여 동안 군사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디펜스 코리아’(http://www.defence.co.kr)에 연재한 것들을 중심으로 한 것”이라며 “X라는 제목은 인터넷 공모를 통해 채택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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