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유치 미끼 국제사기행각 극성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송도신도시 완공을 앞두고 민자유치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자 이를 미끼로 사기행각을 벌이는 국제 사기범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인천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 삼)는 15일 외자유치를 미끼로 투자자를 끌어들여 금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재미교포 강모씨(58)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97년 10월 인천시내 모호텔 커피숍에서 박모씨(60·여)에게 자신을 용유·무의도 개발업체 대표라고 소개한 뒤 “미국에서 4억달러를 유치해 카지노 호텔 등을 건립할 계획” 이라며 박씨에게 투자를 권유, 사업자금 명목으로 6차례에 걸쳐 1억3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강씨는 인천시로부터 지원금을 받아내기 위해 거짓 사업계획서를 꾸며 시에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무산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앞서 지난 1월31일 미국검사 출신인 재미교포 김모씨(42)가 용유·무의와 송도신도시 민자유치 사업주체라고 속인뒤 11억2천만원 가량의 사기행각을 벌이다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정식 계약서가 아닌 투자의향서는 실질적인 효력이 없으나 대부분이 이같은 의향서만 보고도 투자하는 사례가 있다” 며 “개발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관계기관에 문의, 전반적인 진척사항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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