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고속도로 공사비 비자금 수사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진태)는 15일 한국도로공사 임직원들이 신공항고속도로 공사를 맡은 건설회사들로부터 공사비를 부풀려준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지난달부터 신공항고속도로 건설에 참가하고 있는 1군 건설업체인 D·K·L사 등 11개 건설회사 현장소장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를 벌인데 이어 건설사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과 장부 등을 제출받아 비자금 조성여부와 조성된 비자금의 용처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건설사들이 공사비를 부풀리는 과정에서 도로공사 관계자들이 이를 묵인 또는 공모한 혐의를 잡고 이 과정에서 건설사와 도로공사 관계자들 사이에 금품이 오갔을 것으로 보고 이부분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건설사들이 공사감독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이나 잦은 설계 변경의 대가로 도로공사 관계자 들에게 정기상납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는 한편 공사하도급을 주는 과정에서 하청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챙겼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도로공사 관계자들에게 떡값 명목 등으로 금품을 건넨 사실은 일부 확인됐으나 아직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 고 말했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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