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예술 전용 중극장 건립추진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 가운데 하나인 서울 세종문화회관이 클래식 전용 중극장 건립을 추진한다.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현재 3천8백여석 규모의 대극장, 440석의 소극장 등과는 별도로 1천300∼1천500석 규모의 중극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서울시와의 협의를 거쳐 추진하게 될 중극장은 순수예술을 지향하기 위해 오페라나 발레 같은 클래식 공연 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경희궁터 등지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중극장이 건립되면 대극장은 대중예술 중심의 공연장으로, 소극장은 연극이나 뮤지컬 무대로 사용하는 등 각 극장별로 기능을 세분화한다는 게 회관측의 구상이다.

세종문화회관은 이와 함께 이 회관 대회의장을 개조, 최대 500명까지 수용할 수있는 가변식 컨벤션센터로 바꿔 오는 3월 중순께부터 회의장 겸 국악과 무용 등 전통예술 중심의 공연장으로 사용키로 했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은 이날 ‘한국 뮤지컬 빅쇼’(3월), ‘오페라 페스티벌’(6월),‘퍼포먼스 ‘2000년 난타’(8월),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무성영화 ‘메트로폴리스’(9월), ‘프랑스 코미디 뮤지컬 ‘80일간의 세계일주’를 비롯한 ASEM회의 기념공연’(10월) 등 올해 주요 공연 일정을 발표했다.

또 2001∼2002년 기획공연으론 ‘음반 박람회’(2001년 8월)와 ‘런던필 초청공연’(10월), ‘피츠버그심포니 초청공연’(2002년 2월), ‘슈트트가르트발레단 초청공연’(2002년) 등과 함께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 같은 종합축제도 열기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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