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 각종 경품 봇물 사행심조장

신용카드 복권제가 오는 26일 첫 실시되는 가운데 카드업계가 각종 경품을 내걸며 고객 유치경쟁에 돌입, 소비자들의 사행심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이 일반시민과 자영업자들의 신용카드 사용을 권장, 조세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176억원 예산을 책정해 매월 마지막주 추첨을 통해 11만1천518명에게 매달 16억원의 당첨금을 지급하는 신용카드 복권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고객확보를 위해 추가로 고액의 축하상금을 지급하는 등 경품을 내걸고 있어 사행심을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본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A사는 국세청 복권추첨일 다음주에 이용회원을 대상으로 전산추첨을 해 중형차인 빅매그너스 1대, 10만원권 주유상품권을 50명에게 제공하며 국세청 신용카드 복권추첨시 1등 당첨자가 다이너스회원일때 자체추첨을 통해 1등 3명에 각 3천만원, 2등 5명에 자동차를, 3등 10명에게 유럽 7박8일권을 주기로 했다.

이 회사는 당초 영수증 복권추첨에서 회원이 1등에 당첨할 경우 5억원을 지급하기로 했었으나 관계당국의 과대한 경품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에 다소 경품 규모를 줄였다.

B사는 국세청 신용카드 복권추첨에서 자사 회원이 1등에서 4등까지 당첨되지 않으면 누락된 등위에 대해 전산추첨, 당첨자에게는 국세청이 주관하는 신용카드 복권상금인 1등 1명 1억원, 2등 2명 3천만원, 3등 5명 1천만원, 4등 10명 500만원과 같은당첨금을 줄 계획이다.

이밖에 C사는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 특별경품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카드사마다 고객확보를 위해 현금, 자동차 등 경품을 내걸고 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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