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전거시장 자존심 대영산업

저가의 중국산 자전거들이 대부분 국내시장을 잠식한 가운데 신제품 개발로 외롭게 국내시장을 지키는 자전거 생산회사가 있다.

국내 자전거시장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회사는 광주군 오포면 양벌리에 위치한 대영산업(대표 육종영).

그동안 국내에는 대영외에 삼천리·코렉스·바이텍·삼광자전거 등 5개 회사가 자전거 생산을 해왔으나 저가의 중국산 자전거에 밀려 지난해 코렉스 등 3개 회사가 부도로 쓰러졌으며 삼천리도 자체생산 보다는 OEM(생산자 주문방식)으로 중국산을 수입·판매하는데 그치고 있다는 것.

이처럼 중국산이 싸다는 경제성을 앞세워 국내 자전거 시장을 잠식하는 것에 맞서 대영은 신제품 개발 등 신기술로 무장하고 국내시장을 지키고 있다.

종업원 10명에 불과한 대영은 원터치 바구니 탈부착 자전거를 개발해 미국과 일본에 특허를 출원하는 등 실용신안과 의장등록 16건을 출원중이며 이외에도 수많은 신제품을 개발중이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23일 서울 잠실교통회관에서 바이어들을 초청해 앞바퀴가 2개인 삼륜자전거와 서류가방을 부착한 자전거 등 신개발품평회를 개최한 대영은 24단 기어의 산악자전거를 오는 4월부터 일본에 매월 1천500대씩 수출키로 계약하고 티코승용차에도 실을 수 있는 4단 접이식 자전거를 독일과 수출 상담중이다.

육종영 사장은 “중국에 비해 인건비가 비싸고 미국과 유럽은 관세율이 35∼50% 인에 반해 우리나라는 12% 밖에 되질않아 중국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나 제품의 고급·다양화와 관세상향 조정만이 국내 자전거산업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이다”이라고 말했다.

/광주=김진홍기자 j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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