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의 대표적인 지도자 강원용(姜元龍)목사가 제17회 니와노(庭野) 평화상을 받는다.
일본 도쿄에 본부를 두고 있는 니와노 평화재단은 135개국 1천여명의 지식인 추천과 불교·기독교·이슬람교 등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강원용목사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1일 서울과 도쿄, 로마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한국인으로서는 첫 수상자가 된 강원용 목사는 오는 5월 12일 오전 10시 30분도쿄 신주쿠(新宿)의 호텔 센추리 하얏트에서 상장 및 기념메달과 상금 2천만엔(한화 약 2억400만원)을 전달받은 뒤 기념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니와노 평화재단은 고(故) 니와노 니치코 입정교성회(立正校成會) 창시자 겸 세계종교인평화회의(WCRP) 창시자를 기리기 위해 78년 12월 설립됐으며 83년부터 국제적인 종교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니와노 평화상을 시상해왔다.
역대 수상자 및 수상단체는 카마라 대주교(브라질), 호머 잭 박사(미국), 차오푸추 중국불교협회장, 필립 포터 박사(도미니카), 세계이슬람협의회(파키스탄), 야마다 에타이 천태좌주(일본) 등이다.
1917년 함경남도 이원에서 태어난 강원용 목사는 1931년 기독교에 입교한 뒤 농촌 계몽운동과 선교활동에 힘썼으며 해방 후 좌우합작위원회 위원, 한국기독학생전국연합회 총무, 경동교회 담임목사, 한국기독교학생운동협의회 이사장, 한국기독교협의회 의장, 크리스챤아카데미 이사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회장,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의장, 방송위원장, 통일고문회의 의장, 방송개혁위원장 등을 지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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