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 시행해 큰 호응을 얻은 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이준호)의 ‘토요상설국악공연’이 새천년 새봄을 맞아 오는 3월4일부터 격주로 토요일 오후 5시에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96년 창단이래 수준높은 공연으로 우리음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국악인구 저변확대에 힘써온 도립국악단이 지난해 시도한 ‘토요상설국악공연’은 보다 다양한 우리 가락과 전통춤을 펼쳐보임으로써 국악공연의 새로운 장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악상설공연은 도립국악단의 많은 연주가 관현악 위주의 창작음악이어서 우리의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일 기회가 적어 전통부터 창작까지 다양한 국악장르를 선보이기 위해 마련한 것. 또 토요일 오후에 도문예회관에 오면 언제나 우리음악을 접할 수 있게 해 경기도를 관광하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청소년들에게도 우리음악을 쉽게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게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 것으로 그동안 많은 성과를 거뒀다.
국악상설무대는 ‘수제천’ ‘종묘제례악’ ‘영산회상’ ‘보허자’ ‘대취타’ 등의 전통음악부터 각 악기의 멋을 한껏 감상할 수 있는 실내악 연주, 성악, 전통무용, 사물, 경기민요, 창작음악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이 공연의 특징은 소극장 특유의 아늑하고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국악의 진미를 보다 가까이에서 직접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연주자의 숨결과 표정, 손놀림 등을 보고 느낄 수 있으며 민요나 사물놀이 연주에서는 저절로 어깨춤이 나올 만큼 가락의 흥이 전해진다.
도립국악단은 올해 ‘토요상설국악공연’을 통해 국악이 생소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없애고 재미있고 흥겹고 우리정서에 맞는 우리음악이라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생활음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국악단은 오는 4월부터는 국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실제 악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도민 대상의 국악강좌도 실시할 계획이다.
12월까지 계속되는 토요상설 국악공연에선 40여가지의 레퍼토리를 갖고 도민들을 찾아갈 계획인데 이준호 예술감독은 “우리음악의 다양한 멋과 맛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토요상설국악공연은 문화관광시대에 경기도의 명물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청소년들이 우리음악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친근감을 갖을 수 있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주말에 청소년들과 손을 잡고 많은 도민들이 국악공연을 찾으면 아주 유익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월4일 첫 공연에는 전통음악 ‘수제천’을 비롯해 가야금 산조, 여창가곡 ‘환계락’, 해금중주곡, 창작국악 ‘황톳길’, 전통무용 ‘살풀이’, 경기민요, 사물놀이 등을 선보인다. 입장료는 일반 2천원, 학생 1천원. 문의 (0331)230-3242∼8, 홈페이지 www.kyculture.or.kr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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