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일부 전자업종은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자동차, 조선 등 일부 업종은 원화절상과 유가상승, 엔화약세 등으로 가격경쟁력 약화와 수출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25일 열린 업종별 단체와 실물경제협의회에서 1천236개 업체를 대상으로 점검한 실물경제동향을 바탕으로 만든 주요 업종별 경기전망을 27일 발표했다.
올해 반도체와 정보통신 등은 두자리 수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지난해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낸 자동차, 조선은 다소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철강·석유화학은 지난해에 내수부진을 수출로 극복했으나 올해는 내수가 둔화돼 증가율이 한자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함께 산자부는 최근의 원화절상과 유가상승으로 자동차와 조선업종의 경쟁력이 약화돼 있는 추세이며 일반기계와 석유화학 등 가격경쟁력이 취약한 업종은 수출채산성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과 경합되는 자동차 해외시장은 원화환율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엔화가 절화될 경우 엔화절하비율의 1.1배 만큼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조선은 1달러당 110엔, 1달러당 1천100원 수준에서 10% 정도의 가격경쟁력 우위가 가능하지만 최근의 급속한 엔화절하로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그러나 고부가가치인 반도체와 일부 전자업종은 환율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의 급변으로 실물경기 흐름을 정확히 파악키 위해 매달 업종별 단체와 함께 실물경제협의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