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문화인물 조선중기 문신 김 육

문화관광부는 대동법(大同法)의 시행과 동전의 통용 등을 통해 경세이념을 구현한 조선 중기의 문신 잠곡(潛谷) 김육(金堉:1580∼1658)을 3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

김육은 인조반정 이후 본격적인 벼슬길에 나서 음성현감ㆍ병조좌랑ㆍ병조정랑ㆍ충청감사ㆍ한성부우윤ㆍ우의정ㆍ영의정 등을 지냈다.

그는 관직에 있는 동안 공물(貢物·특산물)을 쌀로 통일해 바치는 대동법을 전국으로 확대할 것을 줄곧 주장했으며 동전 사용을 강조해 민생의 안정과 유통경제의 혁신을 가져오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서양역법인 시헌력(時憲曆) 도입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가 하면 수레와 수차(水車)의 보급에 힘쓰기도 했다. 파당적 이해나 자리 보존에 연연하지 않고 확고한 소신으로 백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했으며 선진 외국의 문물을 배우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저서로 ‘조천일기’ ‘구황촬요’ ‘유원총보’ ‘해동명신록’ ‘잠곡유고’ 등을 남겼으며 18세기 실학의 융성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문화부는 김육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3월 14일 온양 신정호에서 글짓기대회와 그림그리기대회를 개최하고 3월 30일 온양역 광장에서 추모제를 여는 한편 내달중 전기도 발간할 예정이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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