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견작가 이문구씨의 산문집 ‘줄반장 출신의 줄서기’(학고재)가 출간됐다.
이 산문집은 이문구 이사장이 우리나라가 IMF를 맞이했을 때부터 최근까지 여러지면에 걸쳐 발표했던 산문들을 묶어 놓은 것이다.
IMF이후 물질적·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어루만져주는 글과 잘못된 정치.사회 행태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 문학을 향한 사랑과 열정 등을 담아 놓았다.
또 금강산과 터키를 여행하면서 쓴 기행문도 덧붙여 놓았다.
이씨는 ‘꽃밭과 풀밭’(97년 4월)에서 ‘정치인의 꽃’이라 불리우는 국회의원과 국내 정치풍토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그는 ‘패거리 셋이 오로지 저희 패의 두목 김씨 한 사람을 위하여 일년 열두달 난장판을 벌이는 것이라면 딱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정치판을 ‘향내가 진동해도 꼬여드는 것은 진딧물과 개미뿐인 꽃’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물이 약이라는데’(97년 4월)에서는 여러 나라를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처럼 물 맛이 좋은 나라가 없음을 강조한다.
또 맛 좋은 물을 마실수 있는 행복을 자각하지 못하고 함부로 물을 오염시키고 있는 현실을 한탄한다.
예순에 접어들고 있는 이문구씨는 이번 산문집을 통해 보통사람들이 곰곰이 되새겨야 할 소중한 삶의 가치들을 전한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