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은 분명 공공기관이다.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보건 및 환경분야에 대한 연구와 조사사업을 통해 230만 북부민들의 보건에 적극 기여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다.
어느 공공기관이든지 주민들의 뜻을 어기고 기관편의대로 업무를 추진한다면 단연코 주민들은 분노할 것이다. 땀흘려 벌어들인 피같은 돈을 세금으로 쪼개어 내는 서민들의 심정은 더하다.
북부지원은 지난해 북부지역 말라리아 원충에 관한 조사연구 등 2개의 보건분야사업과 지하수이용·다세대공동주택의 수질실태·조사연구 등 3개의 환경분야사업을 추진했다고 했다. 이를위해 도민들의 혈세 13억4천만원이 사용됐다. 적지않은 돈이다.
그러나 새로운 해가 들어선지 2개월이 돼가는데도 조사연구사업에 대한 내용은 도민 그 어느 누구도 알 수가 없다. 그렇다고 직원들이 일을 하지 않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유는 단 하나다. 몸을 사리는 공직자들 때문이다.
본원장의 눈치를 살피면서 연구결과를 아직까지 밝히지 못하는데엔 직원들조차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섞인 목소리를 내뱉는다.
무엇이 두려운지 모르겠다. 열심히 일한 결과를 도민들에게 알려 존재의 가치를 드높이는 것도 도민에 대한 역할이자 의무이다.
특히 주민들에게 밀접한 보건 및 환경분야의 성과물을 시급히 알려 행정시책추진에도 도움을 줘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때가 지나면 연구결과의 가치는 그만큼 떨어진다. 시기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무엇이 진정 도민들을 위한 길인지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의정부=배성윤 <제2사회부> sybae@kgib.co.kr 제2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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