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사랑하는 애석인(愛石人) 현직 형사가 돌에 대한 마음을 한시로 표현한 시집을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안양경찰서 형사계에 근무하고 있는 강영서 형사가 출간한 ‘문창수석한시첩(文窓壽石漢詩帖) ∥ - 외로워서 돌을 사랑한다’가 바로 그것. (도서출판 우인스)
이미 지난 8년전 ‘문창수석한시첩(文窓壽石漢詩帖)’을 선보인 바 있는 그는 이번에 발간한 ‘문창수석한시첩(文窓壽石漢詩帖) ∥ - 외로워서 돌을 사랑한다’에서도 애장하고 있는 수석들에 대한 마음을 구구절절히 표현해 냈다.
어린 시절부터 한문을 배우고 특히 고전에 밝아 당(唐), 송(宋)의 고시(古詩)는 물론 우리나라의 고시 이백여수를 줄줄이 외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漢) 중(中)의 경서(經書)며, 문집이며 야사등 읽지 않은 책이 없을 정도로 한문학과 한시에 조예가 깊은 그는 당초 210여편의 작품 중에서 여러 차례 손질을 거듭하고 가려낸 170여편의 한시만을 묶어 책을 발간한 것이다.
‘문창수석한시첩(文窓壽石漢詩帖) ∥’는 크게 세단락으로 꾸며지고 있다. l∼∥까지는 문창이 소장한 수석과 선물받은 수tjr석, 가까운 동호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수석 시(詩)이고 나머지는 돌에 대한 단상(斷想)들로 채워지고 있다.
그 내용이 어떻건간에 이 시대의 애석풍(愛石風)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데 애석사(愛石史)의 귀중한 자료가 아닐 수 없다는 주변의 의견이다. 특히 동호인들의 애장석에 붙이는 시는 후대 사람들에게 오늘의 애석인들을 알리는데 더없이 소중한 사료가 된다. 애석사를 더듬어 보면 시 한편으로 애석생활의 흔적을 남긴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돌은 없지만 수석 시 한편으로 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인구에 회자되는 명시들이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송(宋), 명대(明代)에 쓰여진 ‘운림석보(雲林石譜)며 ‘소원석보(素園石譜)’같은 것들이 바로 그런 사료들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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