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세계 도자기엑스포 행사 부지인 광주군 실촌면 삼리 일대에서 고려시대 추정건물지와 구석기시대 타제석기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경기문화재단 부설 기전매장문화재연구원(원장 장경호)이 지난해 11월1일부터 12월10일까지 약 40일간에 거쳐 이곳 일대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으며 따라서 이 지역에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조사가 이루어진 지역은 광주군 곤지암에 소재하고 있는 도종축장으로 이곳은 2001년 세계 도자기엑스포 단지 조성 예정부지. 조사 지역과 주변 지역은 고고학적 조사가 활발히 이루어진 지역은 아니지만 현재 이곳에서는 구석기시대의 타제석기부터 조선시대의 도요지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유적들이 발견되고 있어 곤지암천 유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선사시대 및 역사시대 문화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다.
장경호 원장을 조사단장으로 한 발굴단은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기와 퇴적층은 기와 가마로 판단되고 있는데 이곳에서 출토된 기와를 인근의 유적지에서 출토되고 있는 기와와 비교 검토 한다면 좋은 편년자료가 될 것”이라면서 “한반도 중부지방에서는 기와 가마가 발굴된 곳이 많지 않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되며 기와의 태토가 이곳의 토양을 사용한 것으로 보여져 이에 대한 분석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타제석기와 갱신세층은 구석기시대 연구에 많은 자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중부내륙의 구석기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과거 구석기유적들은 큰 강줄기를 따라 주로 발견되었으나 점차 하천지류에서 유물·유적 발견되는 예가 증가해 이 유적은 과거 선사인들의 폭넓은 활동 범위를 보여주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발굴단은 1,3지역으로 나누어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번에 1지역 500여평만 조사를 실시했고, 3지역은 지표조사 이전에 이미 작물을 파종한 상태여서 이 지역 1천여평은 작물 수확시기인 5,6월에 시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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