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부대 통신대대 김석동 상병

“골수조직이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이라고 합니다. 저에게 어린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망설일 이유가 있겠습니까”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4세 어린이를 돕기 위해 선뜻 자신의 골수를 기증키로 한 비룡부대 통신대대 김석동 상병(24·경남 거창군 거창읍).

평소 조용한 성격의 김상병이 백혈병 어린이에게 새생명의 가능성을 열어준 인연은 지난 96년 5월 충남대 재학시절 ‘조혈모 세포정보은행’에 자신의 골수자원을 등록한 것이 계기가 됐다.

백혈병 환자를 돕기위해 자발적으로 골수자원을 등록한 김상병은 지난해 12월17일 서울 중앙병원으로부터 자신의 골수조직과 일치하는 4살박이 백혈병 여아의 애타는 사연을 전화로 듣게 됐다.

흔쾌히 골수기증을 결심한 김상병은 이후 골수조직재검사 등 골수이식 수술전 각종 종합검사를 지난달 마치고 오는 8일 서울 강남 성모병원에서 골수이식 수술을 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골수이식 후 백혈병 환자가 회생할 가능성은 50∼60%로 알려진 가운데 김상병은 “4살박이 어린이가 세상의 밝은 빛을 볼 수 있도록 새생명을 얻는다면 더이상 바랄바가 없다”고 말했다.

/양주=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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