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새얼문화재단이 발간하는 계간지 ‘황해문화’2000년 봄호가 출간됐다.
통권 26권인 ‘황해문화’의 이번 봄호는 지난 25권이 발간될 동한 한결같았던 표지 디자인을 로고만 남기고 완전히 새 모습으로 바꾸었다. 흰 바탕에 검은 로고를 주축으로 하는 간결한 새 디자인에는 ‘황해문화’를 21세기 인천과 한반도의 향방을 가늠해 가는 진취적인 젊은 잡지로 거듭나게 하려는 담백하면서도 강렬한 의지가 담겨있다.
표지 디자인과 함께 본문도 계간지 특유의 보수적인 레이아웃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신선한 변화를 시도했다.
또 이번 호부터는 그간 비매품으로 후원회원들이나 정기구독회원들에게 직접 배달, 또는 이러저러한 경로로 기증되는 방식에서 탈피해 일반 독자들을 위해 서점에서도 판매된다.
디자인과 배포방식에서의 변화만이 아니라 편집내용에서도 일정한 변화가 있다.
이번 호부터는 25권을 발간하는 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고 인천시민의 살아있는 목소리들을 담아냈던 ‘한마당열소리’가 사라졌다. 또 이번 호의 별책부록으로 20세기 후반 복잡하게 변화된 세계의 판도에 대한 가장 최근의 정보가 들어있는 ‘황해문화 세계지도’를 준비했다.
본문엔 ‘새천년 세계체제의 비판적 조명’이라는 주제로 노대명의 ‘다시 그리는 세계지도-새 세기의 새로운 판도를 이해하기 위하여’, 임현진의 ‘세계체제는 어떻게 움직이는가-국민국가와 민주주의의 미래와 연관하여’, 구승회의 ‘세계체제의 바깥은 있는가’, 김용복의 ‘동북아시아, 위기인가 발전인가-새로운 도전과 갈등, 경쟁, 그리고 협력’을 싣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0년 첫 호에 걸맞도록 준비된 특별기고문,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일회적 캠페인이나 구호로만 끝나곤 하는 안전문제 인식을 위한 연속기획 등이 실려있다.
또 이번 호부터 깊이 있는 시 해석으로 정평있는 홍정선 교수의 ‘우리 시의 아름다움과 깊이’가 연재되는 등 다채로운 읽을 거리가 수록돼 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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