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의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기전부터 난무하는 흑색선전에 이젠 유령시민단체까지 등장하고 있다.
평택시 선관위는 최근 흑색 비방 유인물을 시내에 배포한 ‘바른선거실천시민연대’라는 그럴싸한 이름의 시민단체 파악에 나섰으나 유령단체로 밝혀져 허위비방 내용과 함께 검찰에 수사의뢰한 일이 있다.
흑색선전은 주로 사생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일방적인 무차별 공격성을 갖고 있다. 얼굴을 감추고 있으므로 허위비방으로 가득찬 것이 또한 흑색선전의 특성이다.
이같은 숨은 폭력이 자행되는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피해자가 일일히 해명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해명하는 것이 오히려 흑색선전을 기정사실화하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악재의 흑색선전을 믿든 안믿든 간에 뜬소문을 지역사회에 퍼뜨리고 보자는 것이 흑색선전을 일삼는 자들의 소행동기인 것이다.
바로 이런 함정을 노리는 흑색선전을 추방하는 것은 사직당국의 엄정한 색출도 있어야겠지만 무엇보다 유권자들의 의식있는 판단이 요구된다. 만약에 흑색선전이 응징되지 못하고 득을 보는 불행한 현상이 생기면 그럴수록이 흑색선전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 뻔하다.
상대를 비판할 일이 있으면 떳떳이 얼굴을 내밀고 당당하게 비판하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다. 그렇지 못하고 두더지처럼 지하에 숨어 모함을 일삼는 흑색선전은 무책임의 극치며 공명선거 저해의 원흉이다. 평택지역에서 과거 어느때보다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이럴수록 더더욱 기대되는 것이 흑색선전을 일축할줄 아는 유권자들의 현명함이다.
흑색선전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시민의식이 살아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평택=이수영 <제2사회부> sylee@kgib.co.kr 제2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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