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 이인엽 초상화 공개

조선 후기 숙종때 활약한 이인엽의 초상화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경기도박물관(관장 이인숙)은 지난 6일 경주이씨 종중으로부터 기증·위탁받은 이인엽초상화 3본을 1여년간의 보수·수리를 거쳐 공개할 예정이다.

이조판서와 홍문관대제학을 지낸 이인엽(1656∼1710)은 강화유수로 재임할 당시 강화부 방어를 위해 진(鎭)의 설치에 대한 탁월한 견해를 제시해 후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번에 전시될 초상화는 기증된 관복본 전신상과 유복본 반신상 각 1점이며 나머지 관복본 전신상 1점은 위탁·보관됐다.

관복본은 이인엽이 짙은 녹색포에 오사모를 쓰고 몸체를 약간 왼쪽으로 향하고 있으며 얼굴의 사실적인 묘사나 팔자형으로 벌린 발의 놓임 등이 조선후기 초상화양식을 충실히 반영하는 보물급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유복본도 보물로 지정된 조영복 초상화와 일치하는 양식을 보여주고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도박물관은 이번에 기증받은 초상화가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자료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모사본을 제작, 중종에 전달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도박물관은 또 관리가 미흡한 개인이나 종중 소장의 유물에 대해 충해나 습기의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무료로 훈증소독을 실시, 문화재의 과학적 보존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문의 경기도박물관 유물관리부 (0331) 285-2011∼4, 285-2054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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