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4대사옥의 희생자들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1천여 호남인맥의 희생을 가져온 ‘조선조 광주사태’ 정여립사건”
조선조 최대의 옥사로 불리는 기축옥사의 전모를 최초로 파헤치고 재조명한 ‘지워진 이름 정여립(저자 신정일·가람기획)’이 출간됐다.
전주 출신의 정여립은 선조때 홍문관 수찬을 지내다가 낙향한 뒤 김제일대에서 활동하다 동서당쟁에 휘말려 진안 죽도에서 숨진 인물.
400년전 전도된 가치를 바로잡고 불평등과 차별의 세상을 뜯어고치고자 온몸으로현실에 부딛쳤다가 결국 당대 지식인 1천여명이 희생과 이후 조선조 호남인사의 차별을 가져왔다고 평가되는 기축옥사(1589년·선조 22년)의 주인공 ‘정여립’.
후세인들의 정여립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나뉘어진다.
한편에서는 그를 일컬어 ‘모반자’라고도 하고, 또 한편에서는 당파싸움의 희생양으로, 선각자·사상가 또는 혁명가로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최초의 공화주의자라고 평가받고 있는 올리버 크롬웰보다 50년 앞제선 공화주의자라고도 하고, 조선조의 광주사태로 호남차별의 분수령을 이룬 사건의 주인공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저자도 이 책에서 정여립 사건과 그의 생애, 사상을 다루며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다.
한 시대의 촉망받던 정여립이 역사속에서 흔적도 없이 지워진 비운의 주인공으로 남게된 과정을 필자의 시각에서 세세하게 접근했다.
‘제1장 모반자와 영웅’‘제2장 정여립과 기축옥사’‘제3장 두 진영의 사람들’‘제4장 실패한 혁명’ 등 모두 4장으로 구성됐으며 마지막 부분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축옥사’의 연표와 함께 관련자료들을 실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