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로 콘돔을 이용해 위장내 이물질을 고통없이 완벽하게 제거하는 치료기법을 개발해 화제를 모으는등 국내 소아과 의학계에서 30대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 인하대병원 최연호 교수(37·소아과).
최교수는 최근 동료인 김순기·홍윤철 교수 등과 함께 위염이나 십이지장궤양의 원인균인‘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아동들의 성장장애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교수팀이 세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학술대회에 발표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 논문에 따르면 10∼15세 아동 3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춘기 아동이 헬리코박터균 감염만 있을 경우 정상적인 경우 보다 키의 성장이 1.4배 줄어든다.
또 헬리코박터 감염과 철분 결핍성 빈혈이 동시에 올 경우엔 키의 성장이 2.2배나 줄어든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시 원인은 모르지만 키가 작아지는 경향이 있다고만 알려져 왔는데 이번 논문으로 이 균이 유발하는 만성적 철분결핍성 빈혈의 부정적 역할이 과학적으로 상세히 밝혀졌다.
이같은 최교수의 연구성과가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의학 권위지인 ADC지(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는 최신호(2월호)에 최교수의 논문을 게재, 최교수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최교수는 “연구성과가 전국 각 의료진에게 활용돼 철분결핍으로 키가 작아 고민에 빠진 청소년들의 상심이 치유되고 행복한 청소년기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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