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업을 전문으로하는 작가와 일반인들이 함께 그린 그림들이 전시된다.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역 문화관에서 전시되는 서양화가 김시영의 두번째 개인전 ‘월미도 사람들과 그린 그림전’은 그림이라기 보다는 낙서에 가까운 것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작가의 노력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작품전은 작년 한해동안 월미도를 비롯해 공원, 아파트단지, 식당, 학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캔버스를 설치하고 사람들이 그곳에 특별한 주제없이 각자 자기가 하고싶은 대로 낙서든 그림이든 자유스럽게 그리도록 해두고 그렇게 그려진 그림판을 작업실로 가져가 밑그림을 최대한 살리면서 작가의 생각을 그려넣기도 하고 시각적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정리한
것이다.
이러한 그림들은 전문화가들의 그림처럼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소박하고 자유분방한데다 무엇보다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하나의 화면속에서 충돌시키고 때로는 조화를 이루게 하면서 생생한 또하나의 작품으로 탄생시켰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아무 의미도, 뜻도 없을 것 같은 그림속엔 그 시대의 시대상황이 들어있기도 하고 화면 전반엔 사랑과 삶에 대한 애착이 담겨있기도 하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시흥에서 뿌리를 내린 작가는 아직은 젊다는 큰 재산으로 보다 색다른 창작에 몰입하고 있다. (032)697-1609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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