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예정자들의 선거운동 일환중에 사회복지시설을 방문도 포함하면 후보 이미지도 개선하고 표몰이에도 도움이 될텐데….”
20일 잠시만난 도 보건복지를 담당하는 모 공무원의 제안이다.
물론 자신이 담당하는 업무의 활성화를 위한 다소 이기적인 제안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참으로 신선한 아이디어가 아닌가 생각된다.
사회복지시설에 수용된 사람들은 설이나 연말연초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작은 골방에서 하루를 보내 누가 찾아와도 반긴다고 이 공무원은 말하고 있다.
더구나 요즘 직장에서 사원을 뽑을 때에도 사회봉사경력을 선정기준에 포함시키고 작은 잘못을 한 사람의 뉘우침의 장소도 이같은 사회복지시설인 경우가 많다.
4·13 총선에 나서는 인사들은 모두가 국민의 공복임을 자처하고 있을 뿐아니라 선거기간중의 대부분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그럼에도 좀처럼 이런 시설들을 방문했다는 출마예정자는 찾아 보기 어렵다.
이 공무원은 “각종 선거에 임하는 인사들이 선거때만이라도 이런 시설을 찾는다면 최소한 2년에 한번씩은 봉사하는 기쁜 마음을 가질 수 있고 언론도 이같은 사람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을 표명할 수 밖에 없지않겠느냐”며 “그러면 봉사도 하고 홍보도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제안했다.
최근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정치개혁이니 인물교체니 하고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향후 선거에 나서는 모든 사람들의 선거운동 과정에 봉사활동을 한대목이라도 삽입시켜 보는 것이 어떻까.
어차피 우리손으로 뽑는 공복을 사전검증하는 차원에서 말이다.
/정일형기자 ihjung@ 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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