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할 때 배를 부풀리는 복어, 부풀릴수록 독이 퍼지고 독이 퍼질수록 깊어지는 사랑…(본문 중에서)’
여성만의 섬세하고 잔잔한 필치로 삶의 숙명성과 비극적 원형을 그린 소설‘복어가 배를 부풀리는 까닭은(김혜정 저·아세아 미디어)’이 출간됐다.
독약같은 사랑의 속성을 형상화하고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나’의 내면에 소용돌이 치고 있는 것은 무한한 사랑의 독임을 역설하고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꺼내는 화두는 ‘고독’이다. 자신이 소설에 얽매이는 이유는 바로 고독인 것이다.
고독은 소설속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고독은 주인공들의 삶의 숙명처럼 다가오고 비극적인 형태로 그려진다. 결국 고독의 이면에는 그리움이 숨어있다.
62년 전남 여수 출생의 저자 김혜정은 인하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지난 95년 문화일보에 단편 ‘비디오 가게 남자’로 등단했다.
현재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화예술과에 다니고 있으며 부천 장곡고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다.
저자의 첫 창작집인 이 책에는 ‘복어가 배를 부풀리는 까닭은’ ‘아르마디오’ ‘포구에는 달이 없다’ ‘명개’ ‘겨울날이 따뜻하면’ ‘종이꽃 속의 꿀벌’ ‘청둥아저씨’ ‘비디오가게 남자’등 모두 8개의 단편이 담겨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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